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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AI와 빅데이터로 땅꺼짐 막는다! 국민권익위-국토연구원, 위험 예측 시스템 개발 착수

by 부키5 2025. 5. 5.

땅꺼짐(싱크홀)

“땅꺼짐을 미리 알 수 있다?”…국민권익위-국토연구원, 첨단 기술로 위험 예측 연구 착수

최근 우리 사회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는 더 이상 낯선 재난이 아닙니다.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땅꺼짐은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며 사회 전반에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24일 서울특별시 강동구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는 이러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로의 일부가 갑자기 내려앉는 장면은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우리 생활 공간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땅꺼짐 사고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이러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를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토연구원이 협력하여 땅꺼짐 사고와 같은 국토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위험 지역을 신속하게 예측할 수 있는 시범 모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AI 기반 국토 스마트인프라 나우캐스트 연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입니다.

□ 땅꺼짐 사고, 왜 예측 시스템이 필요한가? 높아지는 국민 불안

우리나라의 국토는 과거에 비해 지하 공간의 활용 밀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지하철 노선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상하수도관, 통신선, 전력선 등 수많은 지하 매설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또한, 건설 공사 증가와 함께 노후화된 시설물들이 늘어나면서 지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땅꺼짐 사고 발생 위험을 잠재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국토 안전 관리 방식은 사고 발생 후 복구 및 원인 조사에 집중되거나, 정기적인 육안 점검 등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땅꺼짐 사고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일단 발생하면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후 대응만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세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위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미리 파악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 이후 국민들의 불안감이 급증한 것은 이러한 예측 및 예방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평온했던 일상이 갑자기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비단 사고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정부와 연구기관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학기술을 활용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민원 빅데이터에 담긴 위험 신호: 국민권익위 분석 결과

국토 안전 관리의 중요한 한 축은 바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고입니다. 국민들이 일상생활 중 도로의 균열, 침하 흔적, 이상 소음 등 땅꺼짐 사고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될 만한 징후를 발견하고 이를 민원으로 제기하는 것은 초기 위험 신호를 포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민원 빅데이터의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땅꺼짐 관련 민원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최근 1년 4개월간(’24. 1. 1. ~ ’25. 4. 27.) 접수된 땅꺼짐 관련 민원은 총 **18,067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땅꺼짐 문제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빈번하게 인지되고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기간 접수된 전체 땅꺼짐 민원 중 **6,100건(33.8%)**이 서울특별시 강동구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집중적으로 신청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특정 사고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관련 민원 제기를 촉발하는 경향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땅꺼짐 민원현황

사고 이전의 민원들은 주로 '도로가 갈라졌으니 보수해달라', '바닥에 구멍이 생겼다'와 같은 구체적인 피해나 이상 징후에 대한 신고 및 복구 요청이 많았습니다. 이는 이미 나타난 현상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강동구 사고 이후에는 양상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우리 동네 지반도 안전한가?', '인근 지역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등 광범위한 지역의 안전성 확인이나 사전 예방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들이 다수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국민들이 단순한 복구를 넘어 근본적인 안전 확보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민원 데이터 속에는 땅꺼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귀중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위험 예측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땅꺼짐 민원현황

□ AI 기반 국토 스마트인프라 나우캐스트 연구의 내용과 기대 효과

국민권익위와 국토연구원이 추진하는 **「AI기반 국토 스마트인프라 나우캐스트 연구」**는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적인 시도입니다. 이 연구의 목표는 다양한 경로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여 땅꺼짐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하는 시범 분석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우캐스트(Now + Forecast = Nowcast)' 개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됩니다. 이는 현재 시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 시간에서 수 일 이내의 초단기 변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로, 땅꺼짐처럼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에 대응하는 데 매우 적합합니다.

이 연구는 단순히 하나의 데이터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권익위의 민원 빅데이터**와 **도로, 교통, 기상 등 실시간 공공 빅데이터**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 지반 침하를 의심하는 민원이 증가하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지하수위가 평소와 다르게 변동하거나, 인근 도로에서 미세한 변형을 감지하는 센서 데이터에 이상 신호가 포착된다면, AI는 이러한 이종(異種)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땅꺼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국민권익위원회

 민원 발생 지역은 서울 38.5%(6,051), 경기 25.0%(3,929), 인천 5.3%(833), 광주 4.0%(623건), 부산 3.6%(569건) 등의 순

 신청지역이 확인된(15,723)을 대상으로 한 자료로 정보없음(2,344) 제외

AI 기반 공간분석 기술은 이러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속에서 인간의 눈이나 기존 분석 방식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미세한 패턴, 잠재적 연관성, 복잡한 시공간적 관계를 학습하고 발견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을 넘어, 땅꺼짐 위험을 사전에 빠르게 감지하고 발생 가능성 높은 지역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시범 분석 모델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위험 징후가 포착된 지역에 대해 선제적인 정밀 조사나 보강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실제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연구 일정 및 향후 계획: 실질적인 안전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

이번 연구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국토연구원 주관하에 약 4개월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연구팀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연구의 최종 보고서는 오는 10월 말에 발간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보고서에는 AI 기반 시범 분석 모델의 구체적인 내용, 활용 데이터, 분석 결과, 예측의 정확도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가 단순히 보고서 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국토 안전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과 제도화가 필수적입니다. 국민권익위와 국토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연구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관련 공공기관 등 실제 국토 및 시설물 관리 주체들과 함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개발된 시범 모델이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러한 첨단 예측 시스템을 국가 안전 관리 체계에 어떻게 통합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할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기술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정책 및 현장 운영에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 결론: 예측 기반 안전 시스템 구축을 향한 발걸음

국민권익위원회 박종민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잇따른 땅꺼짐 사고로 인한 국민 불안을 언급하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민권익위와 국토연구원이 함께 시작하는 이번 연구가 그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연구가 단순한 학술 연구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AI기반 국토 스마트인프라 나우캐스트 연구」는 이러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땅꺼짐이라는 고질적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민원 데이터)와 방대한 공공 데이터, 그리고 AI의 분석 능력이 결합될 때,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위험 신호를 미리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그 결과가 실제 국토 안전 관리에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면, 우리는 땅꺼짐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측 기반의 안전 시스템 구축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이 연구의 진행 상황과 성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대한민국 국토 안전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그날까지, 기술과 정책의 발전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